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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9척장신? 그게 몇 센치인데요?! 기준 따라 확 달라져요!
여러분, 혹시 '9척장신'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주로 삼국지 같은 옛날이야기에서 엄청나게 키가 큰 인물을 묘사할 때 쓰이는 표현이잖아요? 관우 같은 영웅들이 9척장신이었다는데, 문득 '와, 그럼 대체 키가 몇 센치나 됐다는 거지?' 하고 궁금해진 적 없으신가요?! 저도 카페에서 친구랑 수다 떨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막 찾아봤다니까요! 오늘은 이 9척장신의 키가 기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함께 파헤쳐 봅시다! 정말 흥미진진하답니다!
시간 따라 변하는 '척'의 비밀
자, 그럼 이 '9척장신'에서 핵심이 되는 단위, 바로 '척'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척'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예전부터 사용해온 길이를 재는 단위예요. 그런데 이 '척'이라는 단위의 길이가 시대나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마치 요즘도 나라마다 길이를 재는 피트나 미터처럼 단위는 같아도 기준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처럼 말이죠! 바로 이 '척'의 기준 차이 때문에 9척장신의 실제 키가 확 달라지는 거랍니다!
지금 우리가 아는 1척은 얼마일까요?
우리가 지금 흔히 떠올리는 '척'은 사실 구한말 시기에 일본에서 들어온 '곡척'이라는 단위에 기반한 경우가 많아요. 부동산이나 인테리어에서 '몇 자'라고 할 때 쓰이는 '자'와 같은 단위인데요, 이 1척은 정확히 33.3333cm 입니다. 오, 꽤 길죠? 대략 0.33미터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계산하기 편해요. 척 단위에 3을 곱하면 대략적인 미터 값이 나오는 거죠.
와우! 현대 기준으로 9척이면?!
자, 그럼 이 현대적인 기준(33.3333cm) 으로 9척을 계산해 볼까요? 단순 계산으로 9척 x 33.3333cm/척 을 하면... 두구두구! 무려 300cm 가 됩니다! 아니 글쎄, 3미터라니요?! 상상이 가시나요?! 아파트 1층 높이는 훌쩍 넘는 키잖아요?! 만약 삼국지 영웅들이 진짜 현대 기준으로 9척이었다면...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거나, 아니면 우리가 아는 상식을 훨씬 뛰어넘는 거인이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음... 아무래도 좀 어렵겠죠? 여기서 바로 '기준의 차이'가 중요해지는 지점입니다!
삼국지 영웅들의 진짜 키는? 후한말 '척' 기준!
앞서 말씀드렸듯이, '척'이라는 단위의 길이가 시대마다 달랐어요. 삼국지는 후한 말기에 벌어진 이야기잖아요? 그럼 그 당시에는 '척'의 길이가 어땠을까요?
옛날 '척'은 길이가 달랐대요!
역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삼국지 시대인 후한 말 시기의 1척은 현대의 척보다 훨씬 짧았다고 합니다. 무려 23.7cm 정도였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현대 1척인 33.3333cm와 비교하면 10cm 정도 차이가 나죠? 이 작은 차이가 '9척장신'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완전히 바꿔놓는답니다!
그럼 8척, 9척 영웅들은 실제 몇 cm?
자, 이제 후한 말 시기의 1척 기준인 23.7cm 를 가지고 다시 계산해 봅시다!
- 8척: 여포, 장비, 조자룡 등이 8척장신이었다고 하죠? 후한말 기준 8척 x 23.7cm/척을 하면 189.6cm 가 나옵니다. 어떠세요? 이 정도면 현대 기준으로 봐도 '장신'이라고 할 만한 키죠? 특히 그 시대의 평균 신장을 생각하면 정말 엄청나게 큰 키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 9척: 대망의 관우! 관우가 9척장신이었다고 하니, 후한말 기준 9척 x 23.7cm/척을 하면 213.3cm 가 나옵니다. 와우! 2미터가 넘는 키네요! 이 정도면 농구 선수나 배구 선수 중에서도 정말 큰 키에 속하죠. 현실적으로 충분히 존재 가능한 '거구'의 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떠세요?! 현대 기준으로 3미터에 달했던 9척이, 후한말 기준으로 계산하니 2미터 13cm 정도라니! 정말 기준에 따라 확 달라지죠? 이제 삼국지 영웅들이 비현실적인 거인이 아니라, 실제로 엄청나게 키가 컸던 인물들이었을 가능성에 신빙성이 더해지네요!
그래서 '9척장신'은 결국 무슨 의미일까요?
결국 '9척장신'이라는 말은 단순히 숫자로 9척(3미터)이라는 정확한 길이를 의미한다기보다는, 그 시대의 '척' 기준에서 보았을 때 '정말 엄청나게 키가 크다!' 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기준 따라 확 달라지는 키!
현대 기준 1척(33.3333cm)으로 9척이면 300cm, 후한말 기준 1척(23.7cm)으로 9척이면 213.3cm... 이렇게 기준에 따라 같은 '9척'이라는 표현도 80cm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놀랍지 않나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몇 척 장롱' 할 때의 척과, 삼국지 영웅들의 키를 말할 때의 '척'이 사실은 다른 기준이었다는 거죠!
'9척장신'의 진짜 의미는?
그러니 앞으로 누군가 "와, 그 사람 키가 거의 9척장신인데?"라고 한다면, 아마 그 사람이 진짜 3미터라는 뜻은 아닐 거예요 :) 삼국지 속 영웅들처럼 2미터가 훌쩍 넘는, 압도적으로 큰 키를 가진 사람 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물론 그 바탕에는 후한말 기준 9척(약 213cm)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이 깔려있는 것이고요.
정말 신기하죠? 똑같은 '척'이라는 단위인데, 언제 사용했느냐에 따라 그 의미하는 바가 이렇게나 달라지다니요! 9척장신 키가 몇 센치인지 궁금하셨던 분들께 오늘 이야기가 명쾌한 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역시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다음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 들고 올게요~!